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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시스템을 도입한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 기존 교과과정의 부작용 뒤엎나∙∙∙(‘Communication Media’ adopts track system)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사회조사 교육 부문에서 전공과 직업의 일치도가 2014년에 비해 2016년에 다소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위 통계자료의 내용을 보면, 「일치한다」에 응답한 결과가 2014년 36.9%에서 2016년 36.3%로 0.6%가량 감소했으며 「불일치한다」 의 결과는 2014년 38.0% 에서 2016년 38.3%로 0.3%가량 증가했다. 학력별 일치도와 직업별 일치도를 살펴봤을 때, 고학력일수록, 그리고 직업의 분야가 전문관리일수록 일치도는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매해 거듭할수록 전공과 직업의 일치도가 낮아진다는 것은 대학에서의 ‘전공’이 개인 커리어의 실질적인 ‘전공’이 아니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암묵적으로 말해준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배우고 싶어 선택한 전공이 왜 직업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 있다.
2016년 사회 조사 교육 부문 [학생이 기대하는 교육 목적] 1위가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 뒤를 「자신의 능력과소질 개발」이 뒤따른다. 이 자료를 통해, 학생들이 전공을 ‘좋은’ 직업이 될 수 있는 것에 근거해 선택한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능력과 소질 개발, 그리고 자신의 적성과 관심사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교육을 받고 전공을 선택하고 진학한다는 것이다. 물론 교육의 목적을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에 둔다는 것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다소 씁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전공과 직업의 일치도는 매해 감소하고 있고,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함이 학생이 기대하는 교육 목적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은 변화가 필요하다. 제도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기존 교육과정 체계에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는 위와 같은 상황에 ‘학부명 변경’과 ‘교과과정 전면 수정’이라는 과감한 시도를 펼쳐 현재 기존 교육과정에 변화를 시작했다.
-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학부의 연혁과 비전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학부는 1960년 4월 신문학과로 시작했다. 그로부터 9년 후 신문방송학과로 변경을 하였으며 1998년 3월 언론홍보영상학부로 학과명을 개칭하였다. 학부 내에 1)언론∙정보학과, 2)광고∙홍보학과, 3)방송∙영상학과 총 3 학과로 세분화하여 전공설정을 하였다. 그리고 작년인 2015년, 언롱홍보영상학부에서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로 학과명을 개칭하였다. 그리고 그 내부에 기존에 행하던 전공학과 설정이 아닌, 트랙 시스템을 도입했다. 1)저널리즘, 2)전략 커뮤니케이션, 3)디지털∙영상미디어, 4)미디어 경영∙법제, 5)자기설계 트랙으로 세분화하였다.
기존 교과과정 체계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전공 학과 명이 소질 함양과 관련된 이름이 아니라 직업적인 부분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언론 정보학과는 언론 자체에 치우진 과목만을 배우고, 광고 홍보학과는 광고와 홍보를 주로 배워 이를 활용하는 커리어를 갖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최근 소질함양의 융복합적 인재를 원하는 세상에서는 직업적인 측면을 내세우기 보다는 특정 기능, 소질과 관련한 부분을 함양하고 개발하는 것이 자아를 성장시키고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것에 보다 적절하다. 과거에는 ‘광고인’ 이 직업명이었다면 이제는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터’가 직업명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변화해가고 있는 사회적 흐름에 따라 교육과정과 그 체계는 이 트랜드에 더불어 함께 변화해가야 한다. 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학부는 5개의 트랙으로 세분화하여 특정 자질 및 소질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학부 트랙 시스템
- 트랙(Track) 시스템이란?
커리어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관련 ‘자질’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체계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전문 인력은 조화와 화합능력, 상호작용성과 정교함 등 효과적인 소통능력을 갖춘 인재이다. 위의 사진 자료처럼, 각 5개의 트랙에 어울리는 다양한 교과목이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미디어가 언론, 광고와 홍보, 그리고 영상에만 제한되어 있지 않음을 위와 같은 트랙명을 통해 알 수 있다. 전략적인 면, 미디어 경영적인 면, 그리고 법과 관련한 면에서도 미디어는 활용되며 이를 배워야 할 필요성이 극대화되었다. 새로운 체제 하에서 학생들은 특정 전공으로 구분되지 않고 재능과 선호에 맞추어 스스로 자신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자발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 중 특히 자기 설계 트랙은 특정한 틀이나 체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고유한 자질과 커리어의 방향성을 만들어 나갈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제한을 두는 울타리를 벗어나 본인만의 정체성을 확립해나갈 수 있는 것으로, 새로운 직업과 커리어를 구축해 색다른 활동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트랙을 통한 전문 인력의 양성, 커뮤니케이션 학문의 토대 및 기초 과목의 강화, 학제적 융합 학문 성격의 강화, 글로벌 역량 강화, 산학연계 강화를 통한 학생들의 진로 효용성 극대화 등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에 새로운 정체성을 선사할 것이며 학생들에게 교육의 본질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의 본질은 무언가를 ‘배움’에 있다. 본인의 것으로 융합시켜 정체성을 확립해나가는 과정에 교육은 존재할 것이며 또 이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에도 교육은 존재할 것이다.
이제 평생학습이 지금 세대에 주어진 과제이기에, 단순히 좋은 직업을 갖는 것보다는 자신이 진정 잘 할 수 있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일’의 자질과 소질을 함양하고 본인만의 커리어 세계를 확장해나가야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학교와 그 내부 교육과정 체계 또한 이러한 흐름에 따라 취업에 유용한 교과 시스템이 아닌,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자질을 함양시킬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
“본 블로그 포스트는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의
광고크리에이티브 수업 과제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References
통계청(2016.11.15.).2016년 사회조사 결과 (가족, 교육, 조건, 안전, 환경), retrieved from http://kostat.go.kr/portal/korea/kor_nw/2/6/1/index.board?bmode=read&aSeq=357457
한동균(2013.09.12.).대체요법 전공의 특별한 무언가! 트랙 시스템, retrieved from http://blog.naver.com/discoveryj/60199798329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홈페이지, retrieved from http://cms.ewha.ac.kr/user/indexSub.action?codyMenuSeq=2527489&siteId=masscomm&menuUIType=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