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광고, 뻔하지만 뻔하지 않게! (cosmetic advertisement strategy)

10837999_657120451067386_64761358517220354_o

(에이프릴스킨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Aprilskin.korea/?fref=ts )

모두 한 번 쯤은 페이스북에서 위 브랜드의 광고를 본 적 있으신가요?

에이프릴스킨은 등장부터 유명 연예인이나 페이스북 스타들을 통한 SNS 마케팅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 유명해진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에이프릴스킨은 자사의 화장품이 천연화장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솔직한 후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유명인들을 활용해 자사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었죠.

처음 출시한 제품은 ‘매직스톤’이었습니다.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졌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그 효과도 입증되어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입니다.

스크린샷 2015-11-16 오후 7.47.01

에이프릴스킨은 위와 같이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이상의 영향력을 끼치되, TV광고에 나오는 연예인들보다는 심리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SNS스타와 얼짱을 모델로 활용했습니다. ‘최강 동안 ㅇㅇㅇ의 피부 관리법!’, ‘SNS스타 ㅇㅇㅇ이 알려주는 피부관리 꿀팁’ 등등의 제목을 한 영상에서는 모델이 직접 매직스톤을 가지고 세안하는 장면들이 담겼습니다. 그리고 사용법이나 느낀 점을 바로 말하며 소비자들로 하여금 신뢰를 쌓도록 유도했죠.

아래는 페북스타 양수빈 양의 매직스톤 광고영상입니다.

실로 SNS마케팅의 영향력은 엄청났습니다. 너도나도 매직스톤을 광고하기 시작했고, 매직스톤의 매출은 올랐으며, 에이프릴스킨은 등장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되었습니다. 그 열풍을 시작으로 뒤이어 나온 더블유랩이나 다른 신생 화장품 회사들도 에이프릴스킨의 SNS마케팅 전략을 모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유행이 되면서 정말로 타임라인은 한 때 매직스톤 광고로 가득해졌었고, 여느 광고가 그렇듯, 지나치게 빈도 높은 광고노출로 인해 소비자들은 에이프릴스킨에 광고싫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광고하자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졌고, 반감을 보이는 사람들까지 생겼습니다.

또한, SNS 스타들이 올리는 영상이 실제로 제품의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다는 주장도 많았습니다. 한 번 써보고 좋은지 안 좋은지 어떻게 아냐, 원래 피부가 좋으니까 좋아보이는 것 아니냐, 영상 화질이 흐려서 세안 전후가 잘 구분도 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많았죠. 실제로 몇몇 영상들은 영상자체에 뽀샤시한 효과를 주거나, 화질이 지나치게 낮아 제품의 품질을 광고하는 기능을 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에이프릴스킨은 이러한 부작용과 불만을 듣고 보면서도 SNS 마케팅 전략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면으로 맞섰습니다. 수용할 의견은 수용하면서, 나름 변화를 조금씩 주고,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신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하면서, 브랜드 출시이후 꾸준하게 매출을 올렸습니다.

또한, 한 번 써본 구매자들에게 신뢰를 얻었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사람들은 계속 에이프릴스킨을 찾았고, 에이프릴스킨의 구매후기란에 가면 엄청난 양의 후기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화제성으로 인지도를 높인 후, 좋은 제품의 품질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고 선호도까지 높여,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제 화장품 시장에서 자리 잡은 화장품회사가 되었습니다.

아래는 최근에 나온 ‘매직스노우쿠션’의 광고 영상입니다.

(트러블편)

(홍조편)

어떠신가요? 위의 광고들을 보고 에이프릴스킨의 제품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으신가요? 사실 저는 이 광고를 보고 실제로 이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때마침 쓰던 화장품이 떨어진 저에게 이 광고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첫 번째, 영상의 화질을 최적화시켜 화장품의 효과를 더욱 잘 보이게 하였습니다. 또한, ‘HD버튼을 누르고 절대커버력 보기!’라는 문구까지 더하면서, 자사의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어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욱 믿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두 번째, 에이프릴스킨은 피부가 좋은 사람만을 모델로 삼아 광고하지 않고, 실제로 여자들이 피부에 관해 고민할 때 가장 걱정하는 3가지 경우(여드름, 홍조, 잡티)를 파악했습니다. 실제로 피부가 좋지 않은 사람이 매직스노우쿠션을 사용해 화장을 하는 모습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할만큼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고 날카롭게 겨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에이프릴스킨은 시기적절하고 시각적인 마케팅 기법을 통해 사람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바탕에는, 자사 제품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좋은 화장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엄청난 노력이 깔려있을 것입니다. 제품의 품질이 좋지 않았다면 에이프릴스킨은 한 때 잠깐 번쩍 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저에게 에이프릴스킨 광고의 성공은, 어떤 방식의 광고를 하든, 위기에 당당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는 사례였습니다! 물론 광고를 통해 약간 부족한 제품을 완벽한 제품처럼 포장할 수도 있지만, 거기엔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11월 16, 2015, Consumer Psychology에 게시되었습니다. 퍼머링크를 북마크하세요. 댓글 7개.

  1. 저도 이 제품의 광고를 페이스북을 통해 많이 접했는데요, 아무래도 타겟팅을 잘 한 사례라고 생각을 합니다. 10대들에게 인기 있는 광고 모델인 인터넷 얼짱을 이용하거나 10대들의 오피니언 리더라고 할 수 있는 페이스북 인기스타를 광고 모델로 활용했으니까요.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러한 모델들 때문에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더 낮게 느껴지고 광고가 조금 인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10대들이나 젊은 여성들에게는 효과적인 광고일지 모르겠으나 타겟 연령층이 매우 한정적이라는 한계점을 갖고 있겠습니다. 만약 공급을 확대하고 싶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 점에 대해서 고려를 해 보아야 할 문제이겠습니다.

    좋아요

  2. 저도 페이스북에서 에이프릴스킨 매직스톤에 대한 컨텐츠를 많이 봤어요. 그런데 컨텐츠에 등장하는 인물이 페북스타로 불리는 페이스북 상에서 인기가 많은 일반인이다보니 아무래도 신뢰성이 많이 떨어졌어요. 말씀하신대로 같은 제품에 대한 컨텐츠가 지나치게 많이 업로딩되는 걸보고 질리기도 했구요. 그런데 가장 아래에 첨부하신 매직스노우쿠션 커버력 테스트 동영상을 보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컨텐츠의 인물이 누군지도 나오지 않을 뿐더러 깔끔하게 커버력자체만 보여줘서 더 신뢰성이 높은 것 같아요. 저도 하나 구입하고 싶어지네요!

    좋아요

  3. 저도 페이스북에서 이 제품의 광고를 자주보고 또 그만큼 사고싶다는 마음이 문득문득 들더라구요 그렇지만 약간 광고티가 나기도 하고 과도한 광고라고 생각되기도 해서 약간 거부감이 있었어요. 근데 저렇게 제품 사용 전과 후 비교를 극명하게 보여주니깐, 제품 자체는 믿음직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떻게 저렇게 초기부터 많은 연예인들과 얼짱들을 광고 모델로 데려오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좋아요

  4. Wow, I got to see the ads of this brand via Facebook many times as well!
    I once clicked and watched one of their promotional product review videos and found that through using practical models, who are not typical stars that have natural good skin condition, to promote the product, which aims for covering facial skin problem and serves as base cosmetics, such as cushion foundation, consumers somehow feel more easily in touch with the brand and tend to believe in the product’s effects more than just using those already-pretty-without-using-anything models to promote and review the products. Also, the brand’s effort in promoting products in SNS really caught the eyes of consumers in larger scale and made them curious about it. Thank you for the nice posting!

    좋아요

  5. 소위 말하는 얼짱들을 내세워 어린 타깃 공중들을 겨냥하는 느낌이 들어서 제품에 신뢰가 가질 않았는데 최근에 커버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광고를 보며 저도 혹하더라고요. 페이스북 광고 댓글에도 실제로 써 본 사람들이 커버력이 좋다고 이야기하던데 광고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오피니언 리더들의 역할이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잘 읽고 갑니다:)

    좋아요

  1. 핑백: ‘에이프릴스킨’과 소셜마케팅 – philia blog

댓글 남기기